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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하다 보면 질문하는 법을 모르는 신입이 많음

신입사원때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니, 언제든, 뭐든 물어봐!” 이런 말을 선배가 해준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계속해서 진짜 아무거나 물어보면 화를 낼수도 있다.
사회생활의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뭐든지 적당히,잘,눈치껏,센스있게 해야한다.

나 또한 눈치와 센스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본인과 주변 경험을 토대로 센스있는 후배가 되기위한 방법을 크게 4 파트로 정리해보았다.

1.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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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전제 : 사수에게 질문하기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먼저 해야한다. 

a. 인터넷 검색(구글, 네이버)을 기본적으로 해보고,
b. 안나온다면 회사 인트라넷과 회사에 저장된 각종 문서들을 확인해보도록 한다.
c. 찾아도 모르겠다 싶으면 그때부터 사람들에게 물어보도록 한다. 가능한 친밀도가 높은 사람에게 먼저 물어보는게 좋다.
d. 예를 들어, 유사 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 친구들에게 회사생활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겠고,
e. 회사 안의 내용이라면 입사 동기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겠고,
f. 우리 팀 관련 내용이라면 사수나 가장 친밀도가 높은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다.

예시 질문들을 보며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 살펴보겠다.

  • “엑셀에서 concatenate함수 어떻게 쓰나요?”
    –> 엑셀은 회사 밖에서도 많이 쓰기 때문에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요새는 chat gpt에게 물어볼수도 있기도 하다.

  • “우리 팀은 무슨일을 하나요?, 다른 팀은 무슨일을 하나요?”
    –> 사수에게도 물어볼 수 있긴하지만,
    보통 회사 인트라넷이나 회사 문서 저장소같은 곳에 저장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질문을 너무 많이 하면 안좋을 수 있으니, 이런곳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 “A라는 프로그램이 안되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 A라는 프로그램이 회사 밖에서도 쓸 수 있는 프로그램(ex. 파워포인트 등)이라면
    에러메시지 등을 구글에 검색해볼 수 있겠고,
    A라는 프로그램이 회사안에서만 쓰는 프로그램이라면,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자에게 물어볼 수 있겠습니다.

  • “사내복지는 어떤게 있나요?”
    –> 팀에 배치받자마자 물어보면 너무 속물 느낌이 난다고 느끼는 선배가 있을 수 있다.
    동기들끼리 공유해보도록 하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팀내 친해지는 분들이 생기면 한개씩 물어보자.

2. 언제 질문하는게 좋은가?

선배가 분명 언제든 물어보라고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누구든 계속해서 뭔가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짜증을 낼 것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계속해서 꼬치꼬치 캐물어서 당신이 하는 일을 진행못하면 당연히 짜증나지 않겠는가?
따라서 적당한 때에, 너무 자주 물어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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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전제 : 기분이 좋지 않아보일때는 질문하지 말 것

a. 출근하자마자는 피하자.

당신도 회사 출근하는거 자체가 싫지 않은가?
예를들어 만원버스를 타고 힘든 몸을 회사에 오는동안 기분이 좋지 않아졌을 확률이 높다.
운전해서 회사에 일하러 오는 경우에도, 출근하는동안 스트레스를 받았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질문을 받으면 일을 받았다는 생각에 제대로 답변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b. 퇴근할때도 피하자.

질문을 받고 답해주는것은 선배입장에서는 일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퇴근하려는데 일을 받으면 화가나지 않을까?
마찬가지다. 퇴근할때는 피하자.

c. 밥먹을때, 일 관련 질문하지 말자.

질문에 답하는것은 일이라고 이 글의 처음에 말하였다.
밥먹으면서 누군가 당신에게 일얘기하면 기분이 안좋지는 않은가?

d. 너무 자주질문하지 않고, 질문할 것이 많다면 몰아서 질문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 경우, 모르는 것 투성이 일것이다.
한번물어봤다가 1시간뒤에 물어보고, 또 10분뒤에 물어보고 이렇게 계속 비정기적으로 물어보면
선배는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짜증낼 수 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질문해도 될까요?
라고 물어보면 선배는 해당시간에 질문에 답하기 위한 대비를 할 수 도 있고,
하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기분 나쁘지 않게 답변을 해줄 수 있다.

e. 그렇다면 언제 질문해야하지..?

질문하기전에 눈치를 살짝 보거나, 메신저가 있다면 질문해도 되는지 물어보도록 해보자.
1~4 외의 경우에 언제 질문해야 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눈치껏 행동하거나,
어떻게 질문하는게 좋은지 직접 물어보는게 좋을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옆자리더라도 메신저나 메일로 물어봐주는게 좋다.
답변하는 시간을 내가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어디서 질문하는게 좋은가?

직접 선배자리에 찾아가서 물어보는게 좋다.
저년차때는 선배가 먼저 후배자리에 와서 봐주겠다고 하기전에는 찾아가서 물어보도록 한다.
메신저나 메일로도 충분히 물어봐도 되는 문화라면 메신저/메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만일, 질문할거리가 많다면 질문거리를 모아서 회의실을 따로 잡아 이것저것 물어보는것도 좋다.

4. 어떻게 물어보는게 좋은가?

a. 자신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해보자

자신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하면,
선배는 그 속에서 단서를 찾아내서 문제해결 실마리를 찾아줄 수 있다.

예시)
“A 프로그램 패치를 하려고하는데, 우리 회사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 A 프로그램 패치를 하려고하는데,
사내 문서함에 이런 절차로 진행된 문서가 있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에서 추가적으로 챙겨야할만한 이슈나 주의사항이 더 있을까요?

b. 대안을 제시해보자

대안을 미리 생각해보자.
만일 대안이 합리적이라면 질문하지 않고 바로 처리할 수도 있기에 일이 더 빠르게 끝날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한 대안이 합리적인지, 여러 대안을 놓고 선택해달라고 하면 선배에게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선배의 시간을 아낄 수 잇다.

예시)
“A 프로그램 패치작업을 했는데 정상동작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 “A 프로그램 패치작업을 했는데, 정상동작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전 버전으로 다시 rollback을 하는게 빠른 대처가 가능할거 같고,
hot fix로 패치를 준비하면 원인파악 부터 시간이 걸릴거 같은데 어떻게 진행하는게 좋을까요?”

c. 두괄식으로

문제점이 무엇인지 두괄식으로 맨 처음 말하면,
대안을 생각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말이 길어질수록 집중력도 흩어지고 기분도 안좋아지기 때문에 안 좋은 답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예시)
“선배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늘 제 자리에서 A프로그램 패치를 했는데요, 이게 뭔가 잘 안되는거 같아서요.
제가 알아서 복구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는데 이게 방화벽문제인거 같았는데,
포트문제인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선배님, A프로그램 패치작업후 정상동작하지 않습니다.
원인 파악에 도움받을 수 있을까요?”

5. 똑같은 질문은 자제하자

마지막으로, 가능한 똑같은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하자.
까먹어서 다시 질문할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서 한번 답변받은 것은 다시 물어보지 않도록 익혀보도록 하자.

6. 마무리

모르는게 있다면 질문하는것은 당연하고, 처음이라면 모르는게 많을것이다.
하지만, 질문을 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하는게 좋다.
질문을 하는것도, 질문을 받는것도 시간이 오래걸릴 수 있고,
내 일의 병목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질문을 받고 답해주는것은 선배입장에서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질문에 답해주는것은,
선배입장에서 본인의 성과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일을 하는 것이기에
질문내용에 따라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질문을 안 할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자.